누구에게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고향이 있습니다. 내가 태어나진 않았더라도 마음으로 응원하고 싶은 지역도 있지요. 고향사랑기부제는 이런 마음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입니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의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참여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 란?
고향사랑기부제는 2023년부터 시행된 제도로, 개인이 본인의 주소지 이외의 지방자치단체에 자발적으로 기부하면 해당 지자체가 이를 주민 복지와 지역 발전에 사용하는 시스템입니다.
고향이든, 평소 애정을 가져온 지역이든, 응원하고 싶은 곳을 자유롭게 선택해 기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국 누구나 참여 가능한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 간 균형 발전을 목표로 하며, 특히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 소도시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지정기부도 가능해졌는데요. 이는 기부자가 특정 목적에 사용되길 바라는 기부금을 지정할 수 있는 방식으로, 예컨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사업 등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기부하기 > 특정사업에 기부하기 목록 | 고향사랑e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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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기 가평, 충남 서산·예산, 전남 담양, 경남 산청·합천 등은 지금 당장 많은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지역에 대한 지정기부는 단순히 금전적 지원을 넘어 재난 이후의 복구와 회복, 그리고 장기적인 지역 발전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고향사랑기부제 기부 방법
고향사랑기부제는 참여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기부 경로를 제공합니다. 우선 가장 편리한 방법은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정부가 운영하는 공식 플랫폼인 고향사랑e음 에서는 누구나 간편하게 본인 인증 후 원하는 지자체와 기부금액을 선택해 기부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에서는 답례품 목록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앱이나 웹사이트에서도 고향사랑기부가 가능하며, 위기브, 액티부키, 웰로 등과 같은 민간 플랫폼을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환경이 익숙한 사람이라면 모바일에서도 간단히 절차를 마칠 수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한편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나 오프라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해 농협은행이나 지역 농축협 지점에서도 기부가 가능합니다. 창구에서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원하는 지자체를 선택하고 기부할 수 있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된 점이 눈에 띕니다.
기부가 완료되면 기부자는 자동으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기부금의 30% 한도 내에서 답례품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전 과정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있어 기부의 신뢰도도 높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고향사랑기부제가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답례품이라는 요소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한 보상이 아니라, 지역 특산물을 알리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기부자는 자신이 기부한 금액의 최대 30%까지를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만 원을 기부한 경우, 6만 원 상당의 지역 특산품을 받을 수 있으며, 나머지 14만 원은 세액공제로 돌려받게 됩니다. 최근 개정된 2025년 세제개편안에 따라, 10만~20만 원 사이 기부금에 대해서는 기존 15%에서 40%까지 세액공제율이 확대되어 실질 부담이 거의 없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기부안내 > 기부금 연말정산 세액공제 안내 | 고향사랑e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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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례품으로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농축산물, 수산물, 가공식품, 공예품 등 다양한 품목이 마련되어 있으며, 지역 주민이나 소상공인들이 직접 생산하거나 가공한 제품들이기 때문에 질도 우수합니다. 전남 담양의 죽제품, 충남 예산의 사과, 경남 합천의 고기류 등은 대표적인 인기 품목입니다.
이러한 답례품의 유통과정을 통해 해당 지역의 경제활동이 활성화되고, 지역 내 생산자와 소상공인의 소득이 증대되는 효과도 함께 발생합니다. 특히 지정기부를 통해 재해복구를 목적으로 한 기부라도, 답례품을 통해 생산자와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됩니다.
물론, 나는 전액을 기부하고 싶다고 판단한 사람은 답례품을 받지 않는 옵션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답례품 자체가 지역민들에게는 소중한 경제적 기회가 되므로, 받는 것 또한 지역을 돕는 또 다른 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
고향사랑기부제는 단지 세금 공제를 받고 답례품을 받는 개인의 이익을 넘어, 전국의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공공적 목적을 함께 실현하는 정책입니다. 특히 정부는 2025년 세제개편안에 이 제도를 포함시키며 보다 많은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도권 외 지역으로 본사나 공장을 이전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세제 혜택이 강화되었습니다. 지방이전기업이 총 투자금의 70%, 근로자 1인당 최대 1500만 원까지 감면받을 수 있으며, 기존 12년이던 세제지원 기간도 15년으로 연장됐습니다. 이로 인해 지방에 대한 기업 투자 유인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기업이 지역사랑상품권을 업무추진비로 사용하면 손금 인정 혜택도 확대됩니다. 특히 전통시장 지출에 대해서는 기존 10%에서 20%까지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지역 소비 진작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입니다.
결국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과 지역, 그리고 기업이 함께 참여하여 만들어가는 미래지향적 제도입니다.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개인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서 지역의 기반을 살리고, 공공과 민간이 함께 균형 잡힌 발전을 이루어가는 과정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